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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를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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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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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를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글을 쓰면 변명이 될 것 같아서, 지금 써봅니다.
요사이 기도를 하거나 목자들이 제출하는 목자일기에 가장 많이 달아놓은 나의 코멘트 문구가 ‘교회의 본질을 향해 인내하면서 달려가자’는 취지의 내용입니다.
모든 목자들은 목장의 부흥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부흥’이라 함은 vip전도를 비롯한, 풍성한 목장의 나눔, 기도응답의 간증 등을 다 포함합니다. 하지만 목장의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도 교회의 본질을 붙잡고 흔들림 없이 가기만 하면, 다른 말로 버티기만 하면 기대했던 아름다운 목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걸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목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목사인 나에게 먼저 해당되어야 하는 말입니다. 제가 진단하기에는 가정교회로서의 우리교회의 행보가 A학점은 못되어도 B학점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것도 교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몇 가지 힘든 사건을 겪었지만 ‘이건 정말 위기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가정교회를 이해하고 담임목사를 잘 따라 주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도 언젠가는 위기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닥칠 수도 있고, 1년 후, 2년 후, 10년 후일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가정교회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기에는 3년 정도 걸린다는 말을 합니다. 그 위기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정말 잘 선택했나?”하는 의문을 품을 만한 부정적인 많은 징후들이 나타나는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전체 교인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들고, 목장에는 vip는 오지 않고, 목원끼리 갈등이 생기면서 목장모임의 즐거움은 고사하고 하나 둘 목장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들을 말합니다.
 
 성도 여러분, 그때는 여러분이 나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지금은 건강한 교회로 체질이 바뀌는 *명현현상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호전반응’이라고도 하는데, 허약하거나 질병으로 약해진 몸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 담임목사인 나도 약할 때는 비참할 정도로 약합니다. 이미 곁눈질하지 않고 가기로 한 건강한 신약교회의 회복의 길에 한 사람의 우군이 더 필요할 때 여러분이 우군이 되어주십시오. 우군으로 된다는 것은 변함없이 그리고 묵묵히 여러분의 목장을 붙들고 지켜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수적인 부흥에 관계없이 달려갈 마음이 있습니다. 사고 목장이 생겨나도 역시 건강해지는 과정임을 믿고 달려갈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혹 우려할만한 현상들로 나도 모를 연약함에 빠지게 될 때에도 그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저나 여러분이 모두 함께, 건강한 신약교회의 회복이라는 가정교회의 정신으로 격려하면서 달려갈 수 있기를 미리 당부해 봅니다.
  교회도 자신에게 유익이 없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는 영적 세태(世態)에 이런 당부도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이런 말도 변명이 될 것 같아서 해 봅니다.(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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