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조금 늦은 연수 소감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2-06-16

본문

■장산레터 - 조금 늦은 연수 소감
교회의 현안에 대해서 글을 쓰느라 지난 2월 휴스턴서울교회 연수 후 저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제야 정리를 해 봅니다.
저는 이번 연수로 우리교회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연수기간은 매일 은혜와 감동의 연속이었고, 돌아 온 뒤에도 근 한 달 동안은 그곳을 생각만 하면 다시 울컥해지는 감격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감동과 감격은 그저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 그것은 예수님처럼 교회를 세우기 위한 희생의 섬김 위에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가정교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감동하게 되면 더 고민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민 교회 18년 동안 상상할 수도 없는 섬김과 희생이 부어졌다는 것을 듣고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 스탭들과의 면담을 제외하고 17명의 목자 목녀들과 그들의 집에서 식사초대로 혹은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그 중에는 이제 막 목자가 된 분들부터 시작해서 서울교회의 초창기부터 목자를 해 온 분들까지, 지금 현재 목장 사역이 활발한 목자부터 겨우 목장을 유지해 나가는 목자까지, 다양한 목자를 만나게 된 것은 가정교회의 바람직한 면에만 혹할 수 있는 함정에서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 시각을 견지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이들 목자들의 목장사역을 한 마디로 ‘처절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목자는 힘들다고 불평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목자 가정만 남은 목장을 붙들고 몇 번이나 ‘계속 해야 하나?’하는 고민을 가진 적이 있는 목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어디까지 섬겨주나 보자는 태도로 시험하는 목원, 목원들끼리의 싸움에 휘말려 목장이 깨질 번 한 경험, 인격적 모독, 섬겨주고 또 퍼주었음에도 냉정하게 목장에 발길을 끊어버리는 목원. 심지어 오해로 인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목녀가 신체적인 모욕을 당한 사건까지.
그러면서도 왜 포기하지 않았냐고 묻는 물음에 그들의 답은 결국 영혼구원의 기쁨이었고, 그 구원받은 영혼의 성장의 기쁨을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이 목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모든 곳에 베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와 교회의 시스템, 행정에까지 이 정신이 배어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른 교회론에 더 큰 관심을 가졌던 나는 사실 이 부분에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연수기간을 정리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교회에서 일어날 일이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목장은 정말 바닥을 치는 일이 있겠구나! 목자들이 ‘계속 목자직을 감당해야 하나?’하고 심각하고 고민하는 일도 있겠구나!
하지만 끝까지 놓지 않으면 승리하게 된다! 오늘 현장에서 나타나는 사건에 웃었다 울었다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만을 바라보고 가게 되면 결국을 승리하게 된다!
휴스턴서울교회가 현재의 교회가 된 것은 바로 이 일 - 본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 에 승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우리 교회가 결국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2012-06-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