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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분들에 대한 죄송함, 그러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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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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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레터 - 떠나는 분들에 대한 죄송함, 그러나 확신
  장산교회, 담임교역 12년 동안 여러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거듭되는 경험 속에 어느 정도 내공이 생긴 줄 알았는데, 또 당면하게 되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장로(부인 권사)님 가정이 다른 교회로 떠났습니다. 장로님 가정이라서 그런지 그때 가진 내공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달이 지난 지금에는 정돈된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장로님은 4월 말 경에 메일로 일종의 사임서와 같은 내용을 나에게 보냈고, 5월 첫 주부터 다른 교회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내용상의 사임 이유는 자신은 변화가 힘든 사람인데 현재의 교회의 변화(특히, 찬양)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이 조용히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이 덕스럽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떠나면서도 교회의 덕스러운 방법을 찾느라 고민한 장로님의 중심 때문에 더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찬양 때문만은 아니고 가정교회로의 전환에 따른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목자와 목녀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장로와 권사로만 섬기기를 권유했지만 교회의 흐름을 판단한 장로님 가정은 결국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장로님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할 수 없이 메일로 답신을 보내 이해와 협조를 구했습니다. 당회에서는 한 달 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간을 주기로 하고 다른 장로님들이 별도로 만났습니다. 장로님들의 설득에도 본인의 결정한 뜻에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마지막 주 당회에서 사임을 정식으로 처리했습니다.
  한 교회에서 20년 동안 장로 봉직을 한 분이 교회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했을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이 나의 잘못인 것 같기도 해서 잠시 우울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로 전환 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저만의 생각을 아님이 시간이 갈수록 목자들이나 성도들에 의해 고백되고 있었습니다.
  변화에 힘들어 교회를 떠난 분들 가운데 “꼭 이렇게 예수 믿어야 하나?”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우리교회, 아니 일반적인 한국교회 모습과 비교해 볼 때 별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교회는 성경적인 교회를 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경대로 바르게 믿고, 성경대로 신앙생활 해보려고 하는 것이 별난 것이라면 우린 할 수 없이 별나야 할 것 같습니다. 최초의 이방인교회였던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신앙생활 했을 때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나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붙은 별명이 현재 우리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이제 장로님 가정은 안타깝지만 축복하고 보냅니다.(이미 가셨으니 보낼 것도 없지만 목사의 마음에서는 이제는 심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정리가 되었고 축복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다면 그때 어떤 심정일지는 지금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던 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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