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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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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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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저녁예배의 변화

지난 주일 당회에서 6월부터 저녁예배의 변화를 결의했습니다. 일단 저녁예배(7시)가 오후예배(3시30분)로 변경되고, 1,3,5주일은 쉬게 됩니다.(5주는 유동적. *이해하기 쉽게 ‘쉰다’는 말을 사용하였지만 사실은 ‘변화’임.) 변화치고는 큰 변화입니다.
하지만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기로 한 이상 언젠가는 있어야 하는 변화 중의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는 각 목장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목회사역에 그 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변화가 목장의 목회사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아주 큰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공(公)예배 중 하나를 우리의 편의를 위해 폐지한 것으로 결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가정교회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에 의해 저녁예배의 변화 내지는 폐지가 계속 요청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전체적으로 적용시키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교회에 저녁(혹은 오후)예배의 아름다운 전통은 어쩌다 보니 생겨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 가운데는 주일 저녁에 공예배에 나가지 않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정서는 교리적(혹은 성경적) 논리만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변화에는 목장의 목회사역의 활성화라는 가정교회의 본질에 맞는 정신이 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그래서 담임목사도 이 정신에는 반갑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그저 오후예배를 쉬자는 것이 아니라 목장을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취지가 있습니다.

주중에 모인 목장 모임에서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할 수 없었던 활동을 주일 오후 시간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 목자는 목원들과 함께(혹은 혼자) 유고가 있는 목원들을 심방할 수도 있고, 주중에 할 수 없었던 vip와의 만남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특별한 장소에서 불신자 목원 가족과 vip 만남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목장의 상황에 따라 특정 목장만 교회당에 모여 기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원들이 주일저녁 시간을 삶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해도 됩니다. 때로는 목원들끼리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날은 목자가 판단을 해서 집에서 가족들끼리 보내고 가정예배를 드리게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너무 예배당이라는 한 공간만을 성소(聖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교회이기에 그 모임은 어느 시간 어느 공간에서 이루어져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물론 지역교회의 의미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신약의 예루살렘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사도들을 중심한 영적 구심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주일(목장연합)예배가 더욱 올바른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변화는 전체적인 정서를 생각하고, 아직 교회당에서 모이는 집회의 유익을 감안해서 1,3,5주일만 시행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변화를 점검해 보면서 확대 실시의 여부를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거듭해서 주지해야 할 것은, 이번 변화가 주일저녁예배의 폐지가 아닌 목장의 자율적 활동이며, 주중 목장모임의 과외 활동 시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정신을 잊어버린다면 우리는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칠지도 모릅니다.(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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