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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최영기 목사님을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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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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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어제 아침 최영기 목사님을 뵙고
 
최영기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시작하신 분이고 제가 2월에 연수를 갔다 온 휴스턴서울교회의 담임목사님입니다. 금년 67세이시며 7월이면 은퇴를 하시고 당분간 가정교회사역원 원장으로만 사역하실 분입니다. 최 목사님은 부산의 집회에 초청되어 오셨고 집회하는 교회의 목사님이 어제 조찬자리에 나를 초청해 주어 또 가까이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소문만으로 들은 기대감으로 이 분을 만나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분은 메신저로서의 목사에게 필요한 달변의 능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발음도 불분명할 때가 많습니다. 본인 스스로 인정하듯 내성적이며 다른 사람이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면 쉽게 말을 먼저 꺼내지도 못했던 사교적인 능력도 좀 떨어지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교계에서는 인정받는 목회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투명성입니다. 목회의 투명성은 성도들이 인정할 때 투명한 것입니다. 물론 가정교회가 정착될 때까지는 목사님의 목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가 정착 후 목회방법도, 교회의 재정도, 심지어 목회자의 삶까지도 투명해짐을 말씀했습니다.
둘째, 자유함입니다. 나는 최 목사님을 만나면서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자유는 철저한 준비에서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험 준비를 끝낸 학생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이치입니다. 그 철저한 준비가 오늘날 다른 모든 교회가 참고해도 좋을 교회적인 시스템으로 구축된 것입니다.
최목사님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탄을 했던 몇 사건이 있었는데 약 한 달 전에 최 목사님으로부터 부흥회 날짜를 잡으라는 메일이 왔었습니다. 그 부흥회는 내가 작년에 요청했다가 사정상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부흥회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기억하고 금년 후반기와 내년에 가능한 날짜를 적어 택일하라며 보내온 메일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지?’생각하면서 감탄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첫 대면에서는 해운대 지역에 우리 교회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음에 놀랐고, 나의 연수보고서의 내용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놀랐습니다. 이런 세심함은 휴스턴교회에 비치된 행정서식과 지침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도, 간증, 심지어 교회의 차량사용 지침까지 정확하게 기준이 세워져 문서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를 만나보면 편합니다. 대화를 하면 기쁨이 있습니다. 여유가 있습니다. 그 여유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자유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셋째, 본질의 추구입니다. 이 분은 성경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이제까지 목회를 해 오셨습니다. 이 분이 추구하시는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혹 틀렸다고 하면 후에 수정할지언정 성경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가정교회’라는 말도 사실은 조심스럽게 사용합니다. 그것은 가정교회 조차도 사람이 만든 용어일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본질의 대한 추구, 바로 이것이 투명성을 결정하고 자유함까지 주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본질은 기준이 되고 기준은 곧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교회도, 목회자도 평신도도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우리는 자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서야 사모하는 모델교회가 생기고, 닮고 싶은 목사님이 생겼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합니다.(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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