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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설교를 그만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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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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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레터 - 극동방송 설교를 그만 뒀습니다.

제가 극동방송국을 통해 방송설교 요청을 받고 설교하게 된 것은 1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설교를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후원금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설교는 매주 설교가 아니라 3주에 한 번씩 하는 설교이기에 후원금을 내는 교회의 목사님들과 같은 경우는 아닙니다. 하지만 후원금에 대한 부담 없이 극동방송에 설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지 싶습니다.
가끔 저의 방송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옵니다. 방송사에서는 그런 한 명 뒤에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약 1,000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방송설교를 스스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다른 목사님들을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서는 방송설교의 의도가 가정교회 정신에 위배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솔직하게 이 방송설교로 우리교회와 나 자신을 알리고자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방송설교의 순기능은 분명히 있습니다. 운신하기 힘든 환자들이나, 교회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특수근무자 성도들에겐 정말 필요한 방송입니다. 그리고 기존 성도들도 세상의 방송을 듣는 것보다는 은혜로운 설교를 한 번이라도 더 들으면 좋은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낙심자들이 방송설교를 듣고 회복하게 된다면 방송설교는 최고의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저의 방송설교를 듣고 자신의 누이를 우리교회에 등록시키고 간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난 뒤에 이와 같은 방송설교의 청취자들 중에 불신자들이 몇 %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우리 교회로서는 ‘불신자의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과는 그 중심이 맞지 않았습니다. 방송사의 의도보다는 제 자신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만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둘째, 이런 고민 중에 하루는 이런 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설교를 위해 새로 설교를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 했던 설교를 방송용으로 재구성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의 성격상 정해진 시간에 맞춰 설교를 구성하고 방송용으로 연습까지 해야 하는 시간이 적게 드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이 준비와 녹음 시간으로 반나절이 소모되는 것을 깨닫고는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더욱 쉬웠습니다.

사실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다녀온 후로는 가정교회의 건전한 정착을 위해 매일 하루하루를 사는 중심으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중심에 교회의 본질과는 어긋나는 하루 반나절을 소비한다는 것이 나 자신 스스로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혹 저의 방송설교를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분들이 있었다면(그런 분들이 별로 없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ㅎㅎㅎ...) 이런 이유로 방송을 중단을 결심하게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201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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