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것에 얽매이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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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27본문
사회에 있을 때는 허약했던 아이가 군에 가서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그러니 제때 밥을 먹지도 못하고 입맛은 없어지고 생활은 혼란스럽고... 하지만 군에서는 하기 싫어도 일정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해야 하고, 하루 세끼 식사 시간도 정확하고 게다가 육체적으로 적당한 훈련도 합니다. 그러니 건강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제대를 하고 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그것은 자신을 강제할 수 있는 군이라는 제도권 수단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익한지 이미 체득했지만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대를 하고 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그것은 자신을 강제할 수 있는 군이라는 제도권 수단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익한지 이미 체득했지만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필요한 것이 스스로 유익한 것에는 의지적으로 얽매이려는 결단입니다. 나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고픈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움입니다. 우리의 죄성이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거룩한 욕구를 제어하고 세상의 정욕대로 살도록 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역시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거룩한 것에 의지적으로 얽매이는 결단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 없이 제대로 신앙생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이나 찬송 가운데 얻는 감동 등,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영적 욕구는 세상의 육신의 욕구(정욕)에 쉽게 짓밟혀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촘촘한 거룩한 장치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3월부터 삶공부가 시작됩니다. 삶공부는 스스로 거룩한 것에 얽매이는 또 하나의 훌륭한 장치가 될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시간적 여유도 있어 성경공부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팍팍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에게는 삶공부가 좀 더 큰 결단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힘든 결정을 한 성도들이 더 큰 유익을 얻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삶공부를 제대로 하면 한 과정을 끝낼 때마다 분명히 또 다른 한 단계로 영적 성장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성경공부를 하기 이전이나 이후나 달라진 것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험상, 전혀 동기부여가 안 된 상황에서 억지로 할 경우에는 더러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혀 마음이 안 열린 VIP의 경우는 좀 더 기다릴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몇 번 참석하면서 태도가 완전히 바뀌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의 생각으로 판단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간섭하지 마라”
이것은 의지가 강한 특별한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리 자체는 교회를 이룬 우리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감시를 위해 교회를 이룬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거룩한 영적 자극으로 동기부여하고, 힘들 때는 서로 신앙적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 힘을 얻게 하기 위해 교회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실제 현장은 목장이고요.
이것은 의지가 강한 특별한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리 자체는 교회를 이룬 우리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감시를 위해 교회를 이룬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거룩한 영적 자극으로 동기부여하고, 힘들 때는 서로 신앙적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 힘을 얻게 하기 위해 교회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실제 현장은 목장이고요.
교역자들을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성도들의 영적인 열심입니다. 교역자들이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성도들도 거룩한 열망입니다. 삶공부 하려는 성도들의 열심 때문에 교역자들이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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