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달을 보내면서…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6-01-30본문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작년 두 달, 금년 한 달은 세월을 도둑맞은 느낌입니다. 세월은 그렇게 또 흘러갔고 흘러갈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리는 어느 날 별안간 주님 앞에 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분 앞에 섰을 때 죄송하지 않아야 할 건데 말입니다.
저는 교회를 일선에서 섬길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가정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물어보실 질문을 제외한다면 아마 주님이 나에게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물어보실 것은 ‘너는 나의 교회를 어떻게 목회하다 왔느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게 자신 있게 대답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그때 부끄럽지는 않아야 할 건데... 하는 생각으로 자주 나를 점검해 보곤 합니다.
금년에 우리교회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목장이 해체되거나 목자(목녀)가 바뀐 목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소속도 변경하고 위치도 바꿔야 하는 행정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일들도 생깁니다. 그런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성도들에게 몇 가지 다시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먼저, 목장에 소속되지 않는 분들은 다시 목장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교회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저희교회는 목장에 소속되지 않으면 어떤 목회적 돌봄을 받을 수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조사가 생겼을 때에 공식적으로는 돌아볼 경로가 없습니다. 사실 그런 현실적인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교회가 고백하는 교회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계속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저희교회는 목장에 소속되지 않으면 어떤 목회적 돌봄을 받을 수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조사가 생겼을 때에 공식적으로는 돌아볼 경로가 없습니다. 사실 그런 현실적인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교회가 고백하는 교회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계속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가끔 목장모임에 갈 상황이 아니라 미안해서 목장소속을 안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목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하고 언제든지 그 상황에 바뀌면 목장에 가겠다고 하면 어떤 목자든지 목원이든지 다 이해할 것입니다. 목장에 못 가는 것과 목장소속이 안 되어 있는 것은 그 의미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또한 목장에 소속되어 있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데도 목장모임에 가지 않는 분들은 다시 목장모임에 참석하는 열심을 내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약시대에 숨어서 어떤 성도의 집으로 속속 모여든 ‘집에서 모인 교회’(가정교회)를 생각해 보면서 성경적인 신약교회의 회복의 걸음을 다시 옮겨 주십시오.
목장모임에 가다가 중단된 경우, 대개 인간관계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혼자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우리가 목장에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어느 곳에서도 인간관계의 훈련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장이란 나 불편하면 안 가버리면 그만인 곳이 아니라 믿음으로 나를 그리스도의 지체로 만들어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에 가다가 중단된 경우, 대개 인간관계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혼자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우리가 목장에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어느 곳에서도 인간관계의 훈련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장이란 나 불편하면 안 가버리면 그만인 곳이 아니라 믿음으로 나를 그리스도의 지체로 만들어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교회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성도들이 영적으로는 지체됨을 가르치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지체임을 고백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숫자가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로 인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린 이제 ‘내 싫으면 그만’이라는 세상적인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방치하지 맙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유로 목장에 변동이 생긴 성도들은 속히 목장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2월 첫 주일부터는 교회행정사역도 안정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불가피하게 목장을 선택하지 않게 되면 주보함을 ‘목장 미확정’ 영역으로 옮겨 놓겠습니다.
현실의 삶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 땅에서 많이 살아봐야 백년을 넘기기 쉽지 않은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을 정하고 묵묵히 걸어가 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길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이 모르는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2016.1.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