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죄송함과 감사함으로 마친 생삶 11기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6-06-18

본문

  지난 6월 첫 주에 생명의삶 11기 종강을 하였습니다. 이번이 최고 힘든 강의를 한 것 같습니다. 매주 강의를 하면서 강의를 마칠 날만 생각하면서 강의를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수강생들이 아니라 제 자신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강의를 성의 없게 한 것은 아닙니다. 근 15번의 강의를 했지만 매번 강의를 할 때마다 다시 정리하고 다시 맥을 잡아서 들어갑니다. 또한 수강생들이 제출한 기도제목 카드를 가지고 약속했던 기도도 매주 한 번 이상을 꼭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힘들었습니다.

  8주차에는 성령체험시간이 있습니다. 성령체험시간을 위해 금식하면서 준비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힘써 지켜진 것 같지 않았고 결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기간 생삶, 경삶 등... 성경공부로 인해 금식하는 일이 잦아진 것에 순간적으로 약간 이상한 부아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성령체험시간을 인도할 때도 역시 힘들었습니다. 보통 성령체험시간을 갖고 나면 그 다음 시간에 성령체험시간을 가진 소감(간증)을 나누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정이 큰 결단을 하고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에게 누를 끼칠까봐 매번 마음을 다잡고 점검해 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13주차를 맞이했습니다. 집에서 친 시험을 맞춰보고 이어 각자 돌아가면서 종강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면서 13주 생명의 삶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하는데... 발표하는 수강생 중에서도 눈물을 흘렸지만 저도 순간순간 울컥 하는 마음에 속으로는 꽤 울었습니다. 은혜로운 시간... 하나님께 감사해서 울었지만 죄송해서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13주라는 기간 동안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나의 상태와 나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일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님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중에는 구원의 확신이 분명해지고 삶이 변화되고, 질병이 치유되고, 기도의 응답을 받고, 수료 자체가 기적이라는 이야기가 그들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내가 힘든 것과는 하나님의 역사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죄송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한 것만큼 이 분들이 더 사랑해야 할 자들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번 생명의삶의 특징 중의 하나는 공동체의 파워를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13주간 동안 지속적으로 공부해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함께 하니까 결국 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이번 생삶에는 목장에서 단체로 결단하고 목자와 함께 수강하는 싱글목장이 있었고, vip를 위해 목자와 목녀가 함께 수강하는 목장도 세 목장이나 있었습니다. 야간 근무한 뒤에 주일 예배까지 참석하고 저녁에는 생삶공부에 오는 vip를 지켜보면서, 목장에서 함께 가주지 않았다면 마지막 시간에 남아 있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공부한 사람들에게서 더 진한 간증이 나온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한 일 앞에 있는 장애물은 더 큰 은혜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성경요약 과제가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기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성경요약에서 큰 은혜를 받는다는 간증을 했었고, 권유에 의해 할 수 없어 생색만 내고 그만 두면 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해 내면서 그에게 찾아온 변화를 이야기할 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한 남편이 생삶 공부 과정 중에 나타난 삶의 변화를 간증하고 이어 그 변화를 아내가 직접 확인해주는 간증도 있었고, 수면제를 안 먹어도 이제는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간증, 성령체험시간 이후로 정신질환 약을 이제는 안 먹게 되었고, 관절염 등 각종 몸의 부위도 치유되었다는 간증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종강일, 그렇게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속으로 계속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이번 생삶 11기였습니다.(2016.6.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