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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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13본문
작년 평신도신학원 강의 중에 한 교회 피택장로님이, 어디서 들었는지 장산교회는 왜 오후예배를 드리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질문이어서 제가 신중하게 차근차근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에게도 더 명확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말씀 드립니다.
우리교회는 오후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 아니라 횟수를 축소해서 한 달에 한 번을 드리고 있고 그 예배를 ‘세대통합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세대통합예배는 말 그대로 유치부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다 함께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가정에서는 유치부, 초등부 아이까지도 함께 참석하게 하여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나라의 교회는 주일학교예배를 분리하여 따로 드리지만 정통적인 개혁주의 교회는 주일학교 예배가 별도로 없고 모든 세대가 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어린아이들도 어른들 사이에 앉아서 경건하게 예배를 잘 드린다고 합니다. 훈련시키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매주 그렇게 못 드려도 한 달에 한 번은 오후예배를 통하여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회는 주일학교예배를 분리하여 따로 드리지만 정통적인 개혁주의 교회는 주일학교 예배가 별도로 없고 모든 세대가 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어린아이들도 어른들 사이에 앉아서 경건하게 예배를 잘 드린다고 합니다. 훈련시키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매주 그렇게 못 드려도 한 달에 한 번은 오후예배를 통하여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세대통합예배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런 성도들은 세대 간 축복기도 하는 시간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없는 어른들은 부모가 없는 자녀들을 찾아가서 ‘주안의 영적 자녀들’을 품어 주시고, 부모가 함께 예배를 드리지 않는 자녀들은 ‘주안의 영적 부모’를 찾아가서 축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 시간에 자신의 육신의 부모와 자식을 위해서도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오후예배의 횟수를 축소하게 된 취지입니다. 주일 오후를 그저 쉬고 편하자고 한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주일 오후 시간을 평소 목장에서 충분하게 갖지 못한 시간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목장모임만으로는 부족한 특별 교제 시간으로 활용하고, 목장모임으로는 만날 수 없는 더 많은 영혼을 돌아보고 섬기고 인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아픈 목원들을 심방 위로하고, 비신자 남편을 초청해서 식사나 특별한 시간을 가짐으로 목장과 교회에 친근해지는 기회로 활동하는 등... 이런 모든 시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본래의 취지가 잘 살아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일오후예배의 횟수를 다시 늘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일오후예배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주일오후예배 때문에 다른 교회로 옮기려 한 교인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다가 계속 본래의 취지가 살아나지 않으면 주일오후예배를 확대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시간 결국 집에 가서 TV 앞에 앉게 되거나, 영적으로 유익하지 못한 시간으로 이어지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본래의 취지대로 잘 활용하고 있는 목장이나 성도들, 본래의 취지대로는 아니지만 나름 의미 있게 이용하고 있는 분들은 담임목사나 장로님들에게 그 사례를 알려주시면 참고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전처럼 주일오후예배를 드리게 될 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교육부서들이 주일오후예배가 있는 주일과 그렇지 않는 주일을 구분해서 이미 시간과 공간을 조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째 주를 제외한 다른 주일오후예배를 드릴 시, 교육부서들은 자체 활동(예배, 성경공부, 특별활동)으로 함께 예배드릴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적고 찬양팀이 없고 악기 없다고 해서 예배를 못 드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과 상관없이 드리고자 하면 드릴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더욱 바람직한 것은 본래의 취지가 실현되어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면 더욱 좋겠습니다.(201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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