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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중직자를 충원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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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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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는 작년에 다섯 분의 시무장로님이 계셨다가 연말에 세 분의 장로님이 은퇴하셨고 이어 시무장로님 한 분은 생업관련으로 이사를 하시는 바람에 두 명의 장로님을 충원하였지만 현재 세 분의 시무장로님만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장로님을 더 세웠지만 작년보다 두 분이 더 적은 상태이며 장로를 더 세운다고 하면 대개 안수집사님이셨던 분들 중에서 선택이 되기 때문에 안수집사님도 모자랍니다. 장로증원은 지난 10월에 노회에서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적절할 때에 장로와 집사를 더 충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로서 저에게는 중직자(장로,안수집사,권사)를 세우는데 있어 항상 조바심이 있습니다. 선거를 하고 난 뒤에 분위기가 좋은 교회를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타 교회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결과가 드러나면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적인 사람의 생각에 지배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내심 기대를 했다가 선택이 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국 체면이나 자존심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저 자신도 노회임원에서 당연히 될 줄로 생각했었는데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요사이 아이들 말을 빌리면 그때 ‘맨붕’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서 다 정리가 되었습니다. 섭섭한 감정,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정리되지 못한다면... 그것이 가슴 속에 남아 불편한 감정이 되어있다면... 그 사람은 교회를 위해서 선택되지 않은 것이 잘 된 일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직 중직자로서의 재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중직자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중직자의 자격은 교회 헌법에 자격이 각각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과 행위가 복음적이고 본이 되는 자’같은 명확한 선을 그을 수 없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저는 좀 더 현실적인 우리교회 차원의 자격을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적어도 이 정도도 못하는 사람은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혹 다른 사람이 잘 몰라서 자신을 추천을 하든지 선택이 되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이 정도도 안 되면 포기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1. 술과 담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술 담배를 하는 것보다 더 못된 짓(?)을 하고 다니는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단 드러나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지만 숨긴다고 숨겨도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덕(德)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예배, 기도, 헌금 등 기본적인 신앙생활은 잘해야 합니다. 이런 당연한 신앙생활에 익숙하지 않는, 즉 이런 것들도 자주 갈등을 겪어야 하는 신자이면 아직은 아닙니다. 교회가 정한 공적 예배는 불가피한 일이면 혹 모르지만 자기의 감정이나 게으름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헌금생활은 헌금의 기본인 십일조와 교회의 정책적 목적이 있는 헌금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생활은 개인 기도를 위해 새벽기도에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익숙해져야 하고 공통기도를 위해 수요기도회는 꼭 참석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3. 마지막으로, 선택이 되고 난 뒤에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하나님이 그만 두게 하시는 일(즉 직장의 문제 등으로 인한 타 지역으로의 불가피한 이사,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 그 외 보편타당한 이유)이 없는 한 은퇴할 때까지 장산교회와 함께 자신의 삶(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적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가끔 이 직을 명예처럼 생각하고 되기 전에는 되고 싶어 하다가, 되고 난 뒤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쉽게 그만 두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 직분을 이용해 결과적으로 성도들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교회의 직분을 사모할 만한 선한 일이라고 했습니다.(딤전3:1) 그것은 이것이 명예직이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 나타나는 구체적 헌신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결국 헌신된 사람을 통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시고 그런 자들에 대한 보상은 꼭 해 주십니다.
 
  우리 교회에서 중직자 선거가 있을 때는 적어도 이 정도는 준비된 사람들이 충분했으면 좋겠습니다.(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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