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에 매뉴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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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26본문
(가사원장, 최영기목사의 2016.11.25. 원장코너에서 발췌)
가정교회는 신약교회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약교회로서 회복되어져야 할 첫 번째가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표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존재 목적, 즉 예수님이 유언처럼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는 대사명(마28:19-20)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명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신자 전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노방전도, 부흥회, 캠퍼스 선교 등 전통적인 방법을 통하여 전도되는 사람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열매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남은 것은 관계 전도 하나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계 전도를 추구하는 가정교회에서는 영혼 구원이 아직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을 통한 전도가 안 되는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이런저런 전도 프로그램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도 프로그램은 소수의 전도요원 훈련에 집중되어 있고, 이들에게 전도되어 온 사람들은 교회에 잘 정착하지를 못합니다. 목자들 자신이 직접 전도를 해서 데려온 사람들이 아니고 전도 대원들이 데리고 와서 맡긴 사람들이라 진정한 부모의 심정으로 돌보는 것이 어렵고, 전도는 전도요원들만의 사역이라고 생각되어 전도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게만 됩니다.
전도 비법을 전수해 주는 가정교회 매뉴얼은 없을까? 답은, 안타깝지만 “없다!” 입니다.
전도는 전쟁입니다. 사단의 지배 밑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거룩한 백성들과, 이들을 잃지 않으려고 거센 저항을 벌이는 악한 영들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입니다. 전투에는 매뉴얼이 없습니다. 반드시 돌발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탁월한 전투 계획을 갖고 있는 쪽보다 죽기 살기로 싸우는 쪽이 승리합니다. 월남 전쟁 때 미국 군사 전문가들이 치밀한 작전 계획을 세웠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월맹군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전도는 전쟁이고 전투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아름답게, 우아하게, 못합니다.
전도를 잘하는 목자 목녀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보편타당성 있는 전도 방법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치열하게 섬겼다는 것만이 공통점입니다. 예를 들면, 오해 때문에 목장에 안 나오는 VIP 집 대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도 하고, 수술 받고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는 VIP를 위해 매일 음식을 해다 주기도 하고, 부모님 상을 당했지만 가게를 닫을 수 없는 VIP 가게 카운터를 경험이 없으면서도 맡아 지키기도 하고… 이처럼 영혼 구원의 간절함을 표시하니까 하나님께서 믿어 주시고 영혼을 맡기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오명교 목사(밝은교회)를 국제 가사원 ‘전도간사’로 임명했습니다. 비신자 전도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해 줄 수는 없지만 가이드라인은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대부분의 전도 방법은 가정교회 정신과 동떨어지거나, 너무 이론적입니다. 이에 비해 오 목사님이 개발한 ‘길거리 전도’는 가정교회 정신에 투철하고, 열매가 있습니다. 깊은 침체에 빠져있었던 교회를 오 목사님은 길거리 전도를 통해 기사회생 시키셨습니다. 몇몇 교회 담임 목사들을 이 방법으로 훈련 시켰는데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지만 이 전도 방법이 매력적인 이유는, 전통적인 노방 전도와 마찬가지로 길거리로 나가기는 하지만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 방법이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이고, 목장과 연계를 시키고 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몸으로 부딪치는 야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 전도 방법은 사이즈가 큰 교회보다는,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에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전도에서 강조하는 끈기와 야성만은 교회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는 영적 전투입니다. 매뉴얼이 없습니다. 일단 부딪쳐서,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영혼 을 구원하여 자유케 했다는 보람과 기쁨을 하나님께서 맛보게 해 주실 것입니다.(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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