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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마지막 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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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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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후, 지역목자들만 남아서 하는 1박2일 수련회 첫 날 일정을 마치고 지금 이곳 평창의 밤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숙소에 들어와 몸을 씻고 장산레터를 쓰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내일은 마치자마자 바로 급히 내려가면 결혼하고 집들이 겸으로 목장모임 오픈하는 목장식구의 집에 얼추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회자컨퍼런스에 참석할 때마다 깨닫고 느끼는 것이 많지만 참석하는 횟수가 늘수록 도전 받고 감동되는 것도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와 지역목자 1박2일 수련회를 통해 느낀 것 세 가지만 성도들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먼저 감사한 것은 이번 컨퍼런스에 저희 교회가 속한 부산남지역에서 15명이 참석했는데 참석률에 있어서 국내 72지역 가운데 5위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소극적이었던 사모님들이 대부분 함께 했습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지역별로 산책도 하고 저녁을 먹고 교제하는 시간이 있는데 작년부터는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지역모임이 되어버려 저녁9시부터 있는 6겹줄기도회에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3년 전 처음 제가 지역목자로 분가를 했을 때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목사님들, 목사님은 하려고 하지만 사모님이 동의가 되지 않아 동력이 생기지 않았던 교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후반기부터 한 두 목사님이 가정교회에 목숨을 거는 자세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어 사모님들이 세미나, 목회자컨퍼런스를 참석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둔 개척교회 한 목사님은 지역모임이나 컨퍼런스를 참석할 때는 두 아이를 부모와 함께 현장학습으로 처리하고 항상 데리고 참석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 것에는 건강한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지역을 섬기는 우리교회의 기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교회가 좀 더 구체적으로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먼저 평신도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 감사는, 세월이 갈수록 가정교회를 참 잘 시작했다고 하는 확신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를 진단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들의 분석은 대체로 ①성공위주의 물량주의, ②개교회 이기주의, ③기복주의, ④세대 간의 단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처방은 ①평신도의 역할 확대 ②소그룹의 활성화 ③영성의 회복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처방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정교회는 이 처방에 대한 실제적인 해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세대 간의 단절’의 문제 해법에 대한 확신입니다. 컨퍼런스의 횟수가 더해갈수록 싱글목장, 청소년목장, 어린이목장에 대한 사례발표가 늘고 있고 있습니다. 제가 주일학교를 다닐 때는 세상교육이 교회교육을 배웠습니다. 교회교육이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은 선진교육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더 이상 교회에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은 세상도 교회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의 싱글, 청소년, 어린이 목장이 조금씩 체계를 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다시 세상이 교회에 관심을 갖는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다음세대의 목장은 신앙과 인성이 함께 훈련되는 자연스러운 종합 학습장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제 곧 어린이 목장(올리브 블레싱)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해당 목장과 부모들, 그리고 교사와 교역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싱글 목장을 원칙을 가지고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한 10년만 지나면(아니 5년 정도만 지나도...) 우리교회가 그래도 비교적 일찍 옳은 선택을 했다는 것이 증명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 눈은 무거운데 마음은 기쁩니다. 내일은 목장에서 기도했던 VIP가 온다하고, 주일에는 생삶 성령체험시간도 있고, 그 다음 주에는 목장VIP축제도 있고... 잠시라도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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