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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청년들의 교제 문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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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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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는 다른 교회와 비교해 볼 때 청소년부, 청년부가 전체 출석 성도수 대비 적은 편은 아닙니다. 최근 교회마다 초등부를 시작으로 청소년부(중고등부)로 올라갈수록 수(數)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그마저 대학이나 사회를 진출하면서 수도권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청년부는 더욱 심각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곳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다음 세대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바람직한 현상은 우리 교회 안에 이들을 엮는 공동체의 남다른 힘이 있는 것 같고 그런 힘에는 청소년, 싱글 목장이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회에서 유치부부터 대학청년부를 지나면서 자랐기 때문에 세대차는 있어도 이들이 자라면서 교회 안에서 어떤 특별한 생각과 경험들을 할지는 어느 정도 감(感)이 있습니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개방된 사회풍조 속에 자란 청소년 청년들의 교제문제를 사회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때론 극단적으로 패쇄적인 문화를 가진 교회가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수용하기에는 힘든 것이 많습니다. 게다가 교회가 학교나 사회에 소외된 아이들까지 품으려고 할수록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학부모들이 이런 문제아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의 아이들은 서로가 건강하게 교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데서 청소년, 청년들의 일탈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러워 기도합니다. 사실 건강한 교제를 위한 환경은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이성간의 사귐은 대체로 감정이기 때문에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 감정의 실체가 정리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기의 교제는 결혼이라는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와 있기 때문에 예민한 사안이 되기 쉽습니다. 교제란 교제권이 있으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청년부(싱글 목장)라는 신앙의 교제권은 결혼을 위한 자연스런 교제의 장이 됩니다. 누가 나서서 소개를 하고 선을 보게 하는 일이 없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이 있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이들은 불신자와 결혼할 위험은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이 교제권이 너무 좁아 금방 노출되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교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와 사귀는지 금방 소문이 나버립니다. 그러면 이들은 은연중에 의도되지 않는 감시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귀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러다 이들이 헤어지기라도 하면 성도들의 기억에는 전과(前科,?) 리스트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과 사귀거나 다른 혼처에 소개되면 그의 전력(前歷)을 누설(?)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이들의 교제 기간은 하나님이 주실 배필을 찾는 과정입니다. 누가 어떻게 자기의 남편감을, 아내감을 바로 알 수 있겠습니까? 좀 더 가까운 사귐을 통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결혼하기로 약속한 커플이 예비부부의 삶을 공부하면서 헤어졌다고 합니다. 공부 중에 서로가 맞지 않는 배필이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잘 헤어진 것으로 여길 수 있는 분위기라면 이들은 새로운 짝을 교회 밖(믿음 밖)에서 찾지 않게 될 것입니다.
 
  물론, 청년들도 책임감 있게 교제해야 할 것입니다. 프러포즈는 신중하게 결정해서 하고, 그 이전에는 지켜야할 선을 분명하게 지키고, 일단 프러포즈가 받아들여지면 그때부터는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사귀어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을 지도해 봤던 경험상 프러포즈를 하기 전이나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는 혼자서만 결정하지 말고 지도교역자와 상의하면 좋겠고 더 좋은 것은 교제하는 것부터 먼저 상의하면 더욱 안전한 사귐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더욱 건전하고 신앙적인 청년 커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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