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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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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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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세미나에서 들은 예화입니다. 암소와 수사자가 결혼을 했습니다. 암소는 풀을 뜯어 와서 최선을 다해서 요리를 해서 남편 밥상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남편 수사자는 첫 술을 들자마자 숟가락을 내려놓습니다. 최선을 다해 차려놓은 밥상에 대한 남편의 태도에 아내는 불만입니다. 이번에는 남편 수사자가 아내를 위해 다른 짐승을 사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혐오스런 이걸 먹으라고 가져왔느냐고 남편에게 핀잔을 줍니다. 아내를 위해 사투 끝에 잡아온 그 수고도 모르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려는 아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 부부는 이혼을 했습니다. 헤어지면서 이들은 각자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이 부부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최선을 다했지만 자기 생각과 주관으로만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일은 부부관계에서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러면 최선을 다할수록 더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열심히 사역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역을 내려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자기중심의 열심으로 사역한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 안에는 상대를 배려한 열심이 들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없는 열심은 열심히 한 만큼 섭섭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남편의 생각이 무엇이며 아내의 뜻이 무엇인지...

  의외로 우리는 소통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문화가 권위주의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인간 기본의 교육의 장소는 가정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부모에게서 소통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소통의 필요성을 느껴도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알았다고 해도 그 시도 자체가 너무나 어색합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그것을 훈련할 목장이 있습니다.

  소통이 잘되기 위해서는
  ⑴진실된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억지 거짓 변명은 결과적으로 소통의 길을 막아버립니다.
  ⑵그리고 다 내 뜻대로 될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만큼 다른 사람도 자신의 생각이 옳
     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뜻대로 안 될 때 너무 마음이 상하면 나는 아직 덜 성숙된 사람입니다. 내 뜻
     이 무시당하는 것 같을 때 마음이 상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빨리
     처리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숙한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성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계속 내려놓는 훈련을 통해  
     성숙해지는 겁니다.
  ⑶그래서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그냥 넘어 갑시다”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죽고 사는, 즉 목숨이 걸린, 그리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진리 문제입니다. 하
     지만 우리에게 진리 문제로 싸워야 할 일은 집에서도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리에 대
     한 싸움은 이단이나 비성경적인 국가 정책과의 싸움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은 대부분 아
     주 사소한 감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내가 먼저 사소한 문제로 여기고 넘어가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서
     도 그 태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복잡한 것 같아도 어쩌면 예수님이 하신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
하라”(마7:12)는 이 말씀 하나만 확실하게 붙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201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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