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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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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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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부목사로 사역했던 한 교회의 담임목사님은 당시 모두가 다 사용하던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문명의 이기(利器)라고 하는 것들이 해기(害器)가 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핸드폰이 사람을 쓸 데 없이 바쁘게 하고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뺏는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사람이나 기계나 100%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기(利器)가 이기(利器)로 작용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생활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해서 사회성을 잃어버리는 폐인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손안에 컴퓨터를 가지고 살아가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었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스마트 폰이 우리의 예배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요사이는 예배를 스마트 폰으로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스마트폰 안에는 다양한 번역 성경과 찬송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하려고만 하면 설교도 바로 요약할 수도 있고 손으로 직접 쓸 수 있는 노트 기능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폰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예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예배를 드리다가 전화 때문에 방해 받는 일은 허다합니다. 스마트폰 성경을 이용하여 예배를 드리다가도 메시지가 오면 확인합니다. 그때부터 마음은 딴 곳으로 가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예배 중에 오는 메시지는 확인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궁금한 마음만으로도 예배는 이미 방해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켜 놓은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뉴스 기사나 광고 문구에 눈이 갑니다. 그러다 보면 바로 인터넷에 들어가서 서핑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는 비단 자신의 예배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내 곁에서 예배드리는 사람(VIP일 경우에는 더더욱...)은 내가 그를 실족하게 할 경우, 연자 맷돌을 매고 깊은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을 만큼 중요한 영혼입니다.
 
  그래서 ‘무(無) 스마트폰 예배’를 제안합니다. 적어도 주일낮 예배만큼은 스마트폰 없는 예배를 드립시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올 때는 아예 스마트폰을 안 가지고 오든지, 예배당에 들어오기 전에 차 안에 두고 오든지 합시다. 혹 잊어버리고 들어왔을 때는 예배 전에 스마트 폰을 진동상태도 하지 말고 완전히 끕시다. 혹시 스마트 폰을 예배에 유익하게 사용하는 성도들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도움을 위해 주일예배만큼은 함께 동참해 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주일예배에는 자신의 성경책과 찬송가를 가지고 와서 사용해 봅시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집중도는 이미 실험 결과를 통해 큰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청소년부 자체예배에서는 예배실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회수했다가 마칠 때 돌려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사이는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만들어서 학생들의 인성과 성적이 동시에 올랐다는 기사를 자주 접합니다. 앞으로 예배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주보함에 스마트 폰을 넣어두고 입장하고 그것을 경비하는 봉사부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런 우려는 영원히 기우(杞憂)이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스마트 폰으로 예배를 교묘하게 방해하는 사탄의 전략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되었음은 분명합니다.(2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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