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중보기도사역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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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2-10본문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담임목사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달라진 신앙 영역이 있다면 ‘기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학적이고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기도가 ‘실제 기도’로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 하여 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기도 한다든지 또 기도만 하면 무엇이든 다 응답을 받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이해가 잘될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 이전보다 훨씬 더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다!’
물론 저는 이전에도 기도의 능력을 믿고 기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기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도를 했다고 하면 이제는 기도 응답에 대한 기대감이 기도를 이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기대감 때문인지 기도 응답률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정교회의 보이지 않는 힘은 기도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눔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 나눔을 통하여 기도제목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장모임에서 그 기도제목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끝나는 목장은 목장모임을 반밖에 못한 목장입니다. 목장에서 기도는 한 주간의 목장기도의 출발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목장모임 이후로 서로가 기도할 때 목장식구들의 진정한 사귐이 있게 되고 더 풍성한 기도의 응답으로 서로 간증하게 될 것입니다. 이게 되고 있는 목장이라면 기본적으로는 건강한 목장입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의 그물망은 더 많이 치면 칠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기도응답률이 높은 이유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 분량(시간)이고, 둘째는 기도의 횟수(얼마나 자주 기도하는가? 혹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도하는가?)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도의 총량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삶공부를 시작할 때 나눠준 기도제목을 종강 때 서로 나누다보면 응답률이 정말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 역시 본인이 기도하고, 서로 기도하고, 목장에서 기도하고, 담임목사인 제가 기도하니까 그렇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를 어떻게 그렇게 수학적 계산으로 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실제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00시간 기도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보다 1시간 기도하는 사람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임상적인 결과를 이미 가졌으니 이 두 가지(기도의 분량과 횟수)를 교회적으로 늘여가야 하겠다는 결론에 이른 것은 당연하였습니다. 그래서 중보기도사역부를 신설하고 다음 주부터 이 사역을 가동하려고 합니다. 중보기도사역은 ‘기도의삶’을 마친 사람만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기도해 줄 수 있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은 기도사역, 특히 중보기도사역에는 더욱 적용이 됩니다. 자신의 기도제목으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에는 꼭 비밀을 지켜줘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고 제도적으로 책임성 있게 기도하지 않으면 얼마 못 가서 사역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삶을 공부하였어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사태가 발생할 때는 교인을 잃을 각오까지 하면서 더 이상 중보기도사역을 하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이 사역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해야 할 중요한 사역이라는 의미이며, 또한 이런 리스크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도 사탄마귀의 속임에 당하는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성도 개개인이 그리고 각 목장에서, 그리고 교회적으로... 기도제목을 중보기도요청서에 기록해서 내면 정말 책임성 있게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기도해 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또 한 번의 기도의 강력하게 친 그물망을 갖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걱정해 주는 것과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어느 한 교회의 중보기도실에는 벽에 빼곡히 응답된 기도제목카드들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우리교회도 곧 그런 장면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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