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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나라꼴, 분노와 함께 미안한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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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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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스는 ‘최순실’에서 시작해서 ‘최순실’로 마칩니다.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대한민국을 블랙홀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대통령이 한 여자에게 마음을 쏙 내준 것만 아니라 이 나라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사욕(私慾)으로 이 나라를 농락한 한 여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앞으로 얼마나 더 들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분노를 삭이기에는 너무나 어이가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우리나라의 최초 여자 대통령도 퇴임 후에 편하게 그의 사저에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도 나라 안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이 있고,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당장 내일 모레 미사일을 쏘아올린다고 하는데도... 그런 일은 관심도 없는 듯합니다.

   일차적으로 이 책임은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끼고 정치를 한 대통령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도의삶’ 강의하다가 암송 요절로 제시된 성구에 마음이 부딪혔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1-2)
이 성구가 떠오르자 분노 중에서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계에서 국민은 나라의 정책을, 적법한 방법으로 대통령까지도 충분히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의 국민이기 이전에 하늘 시민권자입니다. 천국시민권과 세상시민권이 부딪히는 문제는 항상 고민거리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성도로서 해야 할 일은 했는지 생각해 보고 비판을 해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은 그 어떤 권세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롬13:1) 바울이 이 말을 한 이 시기는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정권 하에 직접적인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시기였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그렇지만, 이런 부패한 정권에게 복종할 수는 없다고 한다면 적어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명했던 ‘나라와 국가를 위해 그리고 통치자를 위해 기도는 했는가?’하고 자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우리의 평안한 삶과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될 지는 의문이지만... 나라를 위해, 위정자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했다고하면 그 사람은 이 사태를 두고 욕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하나님, 난 그래도 기도는 했습니다!”라며 욕해대는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핑계를 댈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안위(평안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결국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읽는 바이블타임(BT)은 예레미야서는 넘어 에스겔서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패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서 이웃 나라를 자기의 도구로 사용하시고는 또 자기 백성을 유린한 그 나라들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혹시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단이 된 후에 각각 멸망을 당한 것의 전철을 밟을까봐 두렵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는 어쩌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의인 10명이 요구되었고, 에스더 한 사람의 구국 금식 결단이 민족을 구하게 했습니다. 어찌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으시도록 잘 보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기도의 중심에는 기도의 능력을 믿는 조국 교회가 있어야    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후201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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