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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자교회 연수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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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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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천안아산제자교회 가정교회 연수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우리교회 50명의 성도들이 가정교회 역사상 전무한 평신도세미나의 특혜를 누렸던 교회입니다. 그때는 완공되지 않아 텅 빈 공간만 보고 갔던 연수관에서 지금은 특급 호텔 같은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쉬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수요기도회가 있었던 날을 제외하고는 밤1시 이전에 자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자교회를 이렇게 근접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의 목자와 목녀들이 우리교회에 와서 자주 간증을 했지만 저는 천안아산제자교회를 그저 가정교회를 잘 하는 교회 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더 한국에 하나 밖에 없는 교회, 아니 세계에 이런 교회가 있을까? 하나님이 정말 주목하시는 교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연수와서 제 말이 과장이 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심은지 4년 동안 3센티밖에 자라지 않는 중국의 ‘모소대나무’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5년 차가 되면서 급성장을 하는데 하루에 30센티씩 자라 18미터의 높이의 대나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제자교회는 200명이 채 안 되었던 교회에서 금년 현재 39명의 세례를 주는 교회가 되었고, 연말에는 5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년 연말에 10개의 목장이 더 늘어날 것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그 교회와 목장과 목자 목녀와 성도들과 그들의 사역의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인들의 삶이나, 목장의 상황이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복을 받은 상태도 아닙니다. 목요일에 첫 번째로 방문했던 S목장은 싱글목장이었습니다. 다음날 싱글연합목장 수련회가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 주에는 안 모여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저희 부부를 위해 목장모임을 가지기고 결정을 한 것입니다. 목자는 안수집사인데 사업이 망해서 1년 6개월 정도 정말 힘든 상황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목원들이 그 사정을 상세하게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자의 권위에는 전혀 손상이 없습니다. 목장 식구들에게 물었습니다. 금주에 안 모여도 되었는데 모여서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한결같이 연합목장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지만 또한 우리 목장만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나눔의 내용을 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목장은 공감하기에는 힘든 목원들 각각 개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혼의 갈등을 겪고 있는 목회자 부모를 둔 자녀의 고민, 사모가 되기를 원하지만 가정에서 자신만이 믿는 자매의 고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사역자로 나섰지만 부부가 한 길을 가기에는 갈등이 큰 부부, 목사로서의 소명이 있지만 여친이 그 길을 원하지 않는 목회자후보생. 그리고 예비 목자를 꿈꾸는 실험실 연구에 매진하는 대학원생…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에겐 목장이 그들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연수를 하면서 우리교회와 저 자신에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게 자신이 직접 개척한 교회와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한 교회의 차이인가? 아니면 심영춘 목사와 이정우 목사의 역량의 차이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디까지 우리교회 성도들을 성공시킬 수 있는 목사일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이게 교회여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영혼구원-제자삼기’가 일어나야 하고, 교인들은 인생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기도하고 감당하고 해결해 가는… 지상에 있지만 하늘 능력 체험해 가는 바로 그 능력의 공동체가 교회이어야 합니다.
 
  남은 기간,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또 고민할 것이 많아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없으면 답이 없으니 감사하게 일정을 보내려고 합니다. 기억하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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