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디하우스’ 건축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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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7-08본문
작년 성심의원이 건물 매도 의사를 전해왔을 때, 저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교회에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사에 기도하고 결정을 해야 하지만 어떤 것은 직감적으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미 사랑방 중계소 부지를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기억이 있어서 그랬는지 마음의 결정은 이미 했지만 혹시라도 살피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안 되겠기에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로와 연결되는 이 부지는 접근성을 높이고, 재산상 현재의 부지까지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에 상식적이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이 건물에 대한 활용도 이었습니다. 아마 영혼구원이 아니라 이전처럼 기신자를 대상으로 교회성장이라는 측면에서만 접근했다면 의원 건물을 허물고 도로변에서 교회당이 보이게 했을 것입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회임에도 장산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지역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할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당 건물을 보고 교회로 올 사람은 십중팔구 기신자일 것이고, 기신자들도 일단 바로 등록하지도 않고 게다가 인구가 확연히 줄어드는 우리 동네의 상황으로는 그런 것을 기대했다가는 수적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은 더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건물을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실까?’생각하니 분명해졌습니다. 이 건물은 어떻게든 비신자 전도의 통로가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교회 교인들이 소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순위가 비신자에게 있다는 것이지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활용공간이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런 생각의 바탕에는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우리의 삶도 기쁨으로 채워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다음 기회에 이 건물을 통해 기대하는 것을 성도들과 다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문제는 재정이었습니다. 건물매입 자금도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게다가 리모델링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한 별도의 헌금은 안 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무료이지만 카페를 일반 카페와 똑같이 운영할 거면서 재정적인 부담까지 지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궁극적으로 교회가 해야 하는 복음전파의 방편이기 때문에 헌금을 해도 기쁘게 헌신적으로 동참할 사람들이 있을 것도 믿습니다. 다만 저의 생각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출을 낼 수 있는 만큼 내고 이자만이라도 부담할 수 있다면 이 건으로 별도의 헌금은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계산을 해보니 가능할 것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교회의 있는 재산을 담보로 해서 낼 수 있는 한도까지 최대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생각하지 않았던 공사들이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공사를 할 때, 같이 하면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공사들이 추가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교회지붕 도색공사, 방수공사, 주차장 확장공사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처음 공사 견적이 잘못 산출된 것까지 나왔습니다. 이 추가 비용은 더 이상 대출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님들이 모여 건축에 대한 경과와 재정 상태를 점검하다가 부족분에 대해서 특별헌금을 하자는 건의가 들어온 것입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런 사안은 몇몇 건축 책임자들과 담임목사 외에는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결정을 해도 비토 그룹이 되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공동의회를 통해 전 교인들에게 건축경과와 재정 상황 설명을 하였고, 주중에 당회는 금년 연말까지 헌금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특별건축헌금을 작정하기로 했습니다. 목표액은 추가비용을 감안해서 2억원으로 정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다 참여하자는 의미로 1구좌에 1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100구좌-1,000천만 원을 하는 사람 20명만 나오면 해결됩니다. 그보다 더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1구좌도 큰 결단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결정을 한 것이니 힘써 마음을 모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공적으로 특별헌금을 결정했으니 다시 헌금의 축복원리로 성도들의 물질의 간증이 더 많이 나타나도록 기도하겠습니다.(20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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