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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도제목)의 비밀을 지킨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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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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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 마귀가 틈탄다는 뜻입니다.
목장모임을 하면 목원들 각자의 삶을 나누게 됩니다. 삶을 나누는 이유는 그 과정을 통해 위로, 격려, 치유가 이루어지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도의 제목을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나눔은 목장모임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좋고 소중한 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사탄 마귀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장에서의 나눔은 비밀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신뢰하고 내 놓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될 때, 배신감을 느낄 수 있고 다음부터는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나누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하지 않는 나눔으로 어떻게 기도제목을 정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기도한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어떻게 기쁘게 들으시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자연히 목장은 의미가 없어지고 그 목장의 영적 역동성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일이 있어도 목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목장 나눔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할 때에 그 의미를 너무 융통성 없이 경직되게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것은 말하는 것이 더욱 유익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생각으로 나눔의 비밀 원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1.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는 절대로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어 그것이 축복할 일이면 누설(?)되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혹 그 문제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계될 수도 있으니까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는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개인과 관계된 이야기가 전체 성도들에게 유익할 것 같아서 설교 예화로 사용할 필요가 있으면 사전에 그 분에게 물어봅니다.
   2.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그 문제가 응답받아 해결되었을 때 간증을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누구든지 그 문제로 함께 하나님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혹 그 사람의 성격 따라 자신이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하나님을 찬양할 일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나님을 높이는 것은 그 사람이 말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내용이 어떤 사람을 비난하는 내용이라면 그 어떤 말도 제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급관심을 가집니다. 때로는 더 신이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잠언서에는 이런 우리의 굽은 심리를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 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18:8) 하지만 그때는 분명 성령의 인도를 받는 시간이 아님을 깨닫고 속히 중단하고 그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하는 말은 사탄의 도구가 될 수도 있으니 그만 두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주의를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보기도사역부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기도실에서 본 기도제목을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배우자에게도 절대로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강조하느냐 하면 그것이 발각이 될 때는 교인 한 명 잃을 각오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담임목사가 꾸짖을 수 있다고 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밀 누설이 되어 기분이 상하고 자존심까지 상해지는 일이 있을지라도 합심기도, 중보기도의 능력을 믿고 그 능력의 은혜 속에 살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진솔한 나눔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20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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