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좋은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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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30본문
오늘 이 제목으로 장산레터를 쓰자니 자화자찬(自畵自讚)인 것 같아서 쑥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이기에 이 글을 쓰는 데는 주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씁니다. 사실 이게 자화자찬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듣기 좋아라고 하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자리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진짜 그런 생각으로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번은 서울에서 제법 알려진 교회에 막 부임한 목사님 부부가 우리교회를 불쑥 찾아왔습니다. 부산에 올 기회가 있어 왔다가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우리교회를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다른 손님을 만나고 있어서 이 분들이 사무실에서 3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손님이 가고 난 뒤 그 분들을 만나보니 사실 저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30분 동안 사무실에서 기다리다가 우리 교역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대부분의 답을 얻었기 때문에 나와 오랜 시간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안부를 묻기만 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보내드렸는데 식사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교회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그 교회 부교역자들을 만나서 물어보면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부교역자들은 교회가 좋으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극적이고 좋지 않으면 답이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교역자들이 그 목사님의 여러 가지 질문에 아주 적극적으로 자랑스럽게 답을 했나 봅니다. 흐뭇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저도 다른 교회 부교역자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가질 기회가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에 가면 부교역자들만 모이는 오겹줄 기도회를 지역목자들이 인도합니다. 모이면 마음을 나누고, 사역 나눔을 하고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데 솔직한 대화가 이어질 때면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한 아쉽고 불편한 점을 비중 있게 말하는 교역자들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법 유명하다고 하는 교회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부교역자들이 좋은 교회라고 인정하면(교회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평가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교회 성도들이나 중직자들도 우리교회를 좋은 교회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구체적 무엇 때문에 좋은 교회라고 말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들도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지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자체가 중요하고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소중합니다. “그 교회, 좋은 교회다”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해운대라는 국내에서 정말 유명한 휴양지를 곁에 두고 삽니다. 하지만 해운대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교회 성도들도 우리교회가 얼마나 좋은지도 모르고 신앙생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교회에 대한 기대가 큰데 그 기대에 못 미칠 때 좋은 교회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산교회, 완벽한 교회는 아니지만... 그리고 우리교회보다 더 좋은 교회도 있는 것이 분명 하겠지만... 우리교회, 장산교회는 성경적인 교회를 이루어내려는 중심으로 묵묵히 말씀을 따르는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달려가 려는 정말 좋은 교회가 틀림이 없습니다.(201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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