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이 역동성은 어디에서 오는가?③(연재 마지막)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03-24본문
(담임목사의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보고서를 세 번째 올립니다. 글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이전 글은 대지 중심으로 요약합니다.)
6년만의 휴스턴서울교회 재연수에서는 이 교회에도 우리교회에서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하는 관심으로 접근했습니다. 그 이유는,
1. 교회의 본질(존재 목적)을 잃지 않게 하는 현장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2. 리더그룹의 안정감입니다.
3. 소통의 다양한 장치입니다.
4. 모든 세대에서 볼 수 있는 가정교회 스피릿입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헌신하게 되는 이유 중에는 단지 그 교회에서 구원을 받고 은혜를 받았다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교회(목장포함)보다는 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현 세태는 부모중심의 삶에서 자녀중심의 삶으로 계속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목자목녀를 포함한 모든 목원들의 우선적인 기쁨과 보람은 vip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먼저 구원받고 주님의 제자로 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녀들이 교회를 통해 신앙의 양육과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확신이 생길 때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교회의 방향에 자신도 헌신합니다.
휴스턴서울교회 부모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인 교회관을 자녀들도 함께 헌신하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영적 성장을 자녀들이 함께 이루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일학교에 참여해서 섬기는 것은 단순한 사역을 넘어 자신들의 성장, 부모세대와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정신은 단기봉사선교에서 더욱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가정교회 스피릿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5. 성공적인 리더십 이양(移讓)이 있었습니다.
많은 한국교회가 담임목사의 은퇴시기에 홍역을 치릅니다. 그것은 대부분 은퇴 후 예우에 대한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정교회에서는 계속 가정교회를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설 수 있는 시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첫 연수 이후 6년 동안 휴스턴서울교회의 가장 큰 변화는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안은 가정교회의 많은 목사에게 ‘휴스턴서울교회에서 과연 가정교회가 이전과 다름없이 여전한 동력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담임목사 교체 이후 거의 1년 간 연수자가 크게 줄었다는 사실에서 확인됩니다.
이 사안은 ‘성경적인 제자훈련 방법’이라는 가정교회 네 축 중의 하나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교회적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전임 은퇴목사가 후임목사를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은 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서울교회는 성공적인 리더십 이양의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담임목사 제자 만들기도 성공 단계에 온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서 지켜본 이수관 목사님은 최목사님이 세워놓은 터 위에 자신의 장점들을 적절히 덧입혀 놓았습니다.
첫 연수를 최 목사님의 은퇴 몇 개월 직전에 받았던 저로서는 이번에는 새롭게 바뀐 리더십을 경험하면서 이전의 집에 온 것은 분명한데 무언가 다른 것도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 정리하며...
휴스턴 서울교회의 사라지지 않는 동력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 25년의 가정교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것일 겁니다. 환경도, 교회의 구성원도, 역량도 다른 7년 차의 저와 우리교회가 금방 이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시행착오를 거쳐 포맷이 된 이런 모델을 보면서 달려갈 수 있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종교개혁(교회개혁)이 시급히 요청되는 시대에 세월을 아낄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일 것입니다.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나의 목회의 현장을 떠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제공해 준 휴 스턴서울교회의 성심을 다한 섬김에 감사드립니다.(2018.3.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