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공부 신청 마지막 날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03-03본문
제가 연수를 가기 전부터 삶공부 광고가 나갔습니다. 지난주에 신청자 명단을 받아 봤더니 흐뭇하기도 하고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신청한 숫자가 적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숫자는 작년 가을보다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숫자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는 훈련이 꽤 되어 있기 때문에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할 것입니다. 지난 번 ‘생명의삶’은 숫자가 역대 가장 적었지만 은혜는 다른 기수 못지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삶공부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해서 생기는 조바심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의 삶공부는 상하반기 두 번 있습니다. 한 번 해야 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 6개월 동안 우리에게는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서 이전보다는 그렇게 불안해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목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은 위로가 있고, 격려가 있고 서로에 대한 거룩한 감시 감독이 있고... 무엇보다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온전한 영적 성장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말씀이 없는 신앙생활은 모래위에 집이 세워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에게는 시의적절 하게 삶공부를 해야 하는 때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적절한 때에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자라지 못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된 아프리카나 북한의 아이들처럼 영적 왜소증(矮小症)으로 힘든 삶을 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항상 강조하기를 1년에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은 수강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의 경우에는 환경적으로 삶공부를 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절대적으로 환경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삶공부를 하라는 마음을 주시면 환경을 변화시켜주시도록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자신도 환경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성경공부를 마칠 때보면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신 분들보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가면서 공부하신 분들이 은혜도 많이 받고 체험도 많이 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다양한 삶공부 과정을 개설하지 못해서 현재 개설된 과목으로는 더 이상 수강할 과목이 없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과목은 이미 신청 정원이 차서 조정이 필요한 과목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들을 수 있는 과목을 재수강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의삶은 몇 번이든 재수강할 수도 있고, 해도 좋습니다. 벌써 3~4번까지 들은 사람이 몇 명 되는 것으로 압니다. 누가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 겁니까?’하고 질문한다면 그 답은 ‘내가 다시 설명하고 그 내용으로 간증할 수 있을 때까지’입니다.
우리교회의 규모에서 모든 삶공부 과목을 동시에 개설할 수는 없습니다. 과목을 담당할 수 있는 교역자들의 숫자가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평신도들이 이것을 배워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으면 됩니다. 우리교회보다 훨씬 교인수가 적고 교역자수도 적은 교회가 더 많은 과목을 개설해서 하고 있습니다. 평신도의 삶공부 강사,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미 확신의삶을 목장식구들을 데리고 가르치는 목자목녀들이 있는 것을 보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약간 부족하고 미흡할지 모르지만 해 보면서 자라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저도 생명의삶 첫 강의를 할 때 제대로 모르고 강의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휴스턴 연수 와서 화,목요일 저녁에 삶공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평소 정말 조용하던 교회당이 화,목요일 저녁이면 쉴 새 없이 들어와 가득히 찬 주차장을 보면서 이 교회의 끊임없는 동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삶공부 마지막 신청의 날입니다. 조바심을 넘은 기대감을 가져보겠습니다.(2018.3.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