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교회만 잘 다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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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2-21본문
저는 교회 안에서 자랐습니다. 모(母)교회에서 유치부부터 대학부를 다녔고, 이후 다섯 교회에서 16년 동안 부교역자로 섬기며 유치부부터 중고등부,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직접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교회에서만 25년째 담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가지 교회적 과제를 항상 붙들고 살아왔습니다. “크리스천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가?”
목회 초기에는 저 역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신앙도 잘 지키면서 세상에서도 경쟁력 있게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 보았습니다. 중고등부 아이들을 방학 동안 필리핀으로 데려가 어학연수를 시키기도 했고, 교회 안에서 직접 가르치는 OBES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학사관도 세웠습니다. 또한 이제는 가정을 이룬 제 자녀들의 좌충우돌한 성장 과정은 또 하나의 생생한 임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지나오며 이제는 분명해졌습니다. 크리스천 자녀 교육의 답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가정교회가 답입니다.
1. 공부보다 신앙생활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공부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수 많은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 학업 성취에는 분명 선천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바뀌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반면, 신앙과 사람됨은 전혀 다릅니다. 이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자라고, 인생 전체를 이끌어 갑니다. 더구나 앞으로의 시대는 성적으로 삶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창의력, 감성, 관계 능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교회 안에서 가장 건강하게 길러진다고 확신합니다.
2. 그래서 저는 감히 말합니다. 학교보다 교회가 더 중요합니다.
학교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지만 사람됨을 책임지지는 못합니다. 현장의 아이들을 보면 분명합니다. 친구는 경쟁자가 되었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행정과 관리의 관계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혼자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교회는 다릅니다. 교회는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가르칩니다. 이것은 학교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3. 우리 교회가 가진 강점은 분명합니다.
‘큐인’을 통해 아이들은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이것이 설교와 연결되면 더욱 강력해집니다. 그리고 목장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속내 꺼내는 법을 배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익히며, 인내와 공감 능력을 훈련받습니다. 그리고 섬김과 희생 속에서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이 모든 것은 단기간에 눈에띄는 결과를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삶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훈련이 됩니다. 자녀 교육의 해답을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더 새로운 프로그램도, 더 많은 비용도 아닙니다. 교회를 바로 세우고, 가정교회를 회복하는 것, 이것이 자녀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삶을 살게 하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준비되어 간다는 것이 제가 40년의 목회 현장에서 얻은 자녀교육에 대한 결론입니다.(202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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