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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는 전통과 세월과의 싸움이다. - 이정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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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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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교인들은 목사의 목회 방향에 따라 신앙생활의 방향도 결정됩니다. 저는 부임 후 10년 동안 전통 목회를 해 봤고, 이후 15년간 가정교회 목회를 해 온 사람이기에 전통교회 목회와 가정교회 목회를 비교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저의 가정교회 목회임상 결과는 교회는 본래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교회가 교회다울수록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성경대로해보자는 주의(主義)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면 아닌 줄 알고” “성경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하고가 슬로건(slogan)입니다.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가 신약교회의 회복인 것도 1세기 신약성경에 나오는 교회가 예수님이 내 교회를 세우겠다.’라고 말씀하신 그 교회에 더 가깝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2천 년이 더 지난 이 시대에도 우리가 가정교회를 주창(主唱)하는 것은 신약교회가 가정교회였다는 사실이고 우린 성경대로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목사 10명 중, 8명은 가정교회가 성경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목회는 주저하고 쉽게 도전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것에는 위험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험이란 따지고 보면 바로 전통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당연히 성경적이어야 하지만 성경적이라기보다는 사실 전통적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타 교회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성가대와 주일오후예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기독교 역사 속의 산물이지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한국교회라면 당연히 있는 것이기에 이상하게 느껴지고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통이 성경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바리새인과 항상 전통 때문에 싸웠지 한 번도 성경 때문에 싸운 적이 없습니다.(15:6) 어쩌면 이 시대에도 예수 잘 믿으려 하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바리새인을 닮아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 전통교회의 문화 속에서 전환한 우리 교회는 여전히 전통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계를 해야 합니다. 이 우려를 가지고 우리 자신과 교회를 점검하지 않으면 가정교회로서의 역동성은 쉽게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그리워하듯 또 쉽게 전통교회 향수에 빠지는 회기론자(回期論者)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교회는 전통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또 가정교회가 성경적이라는데 동의가 되었다고 해서 금방 성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보다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한다면 꾸준한 훈련 속에 하나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세월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은 전통이 우리를 지배했던 세월만큼의 세월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15년간 꾸준히 하나씩 바꿔오면서 가정교회의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교회는 또 세월과의 싸움입니다.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라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교회가 성경대로에 절대적 가치를 두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더욱 성경적이 되도록 도전해야 할 것이고 그 도전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해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많이 변했지만 전통적 신앙생활의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의 역동성을 잃을 때마다 전통을 소환하려 할 것입니다.(2026.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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