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 방문 소감 -이수관 목사(*국제가사원장, 휴스턴서울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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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2-27본문
이번에 우리 부부는 안식월 기간에 부산을 방문하면서 장산교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연수는 아니었지만 방문한 소감을 적어 봅니다. 부산역에서 내려서 일단은 연수관에 짐을 풀었습니다. 이정우 목사님께서 저녁식사를 할 시간은 없을 테니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했는데 연수관 탁자 위에는 정말 풍성하면서도 맛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연수관은 정말 깨끗하고 어느 부분 하나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냉장고에는 물과, 음료수, 과일과 반찬으로 부족하지 않게 채워져 있었고, 탁자 위에는 영양제까지 비치되어 있어서 역시 가정교회는 섬김의 정신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이게 가정교회지! ^^
곧바로 수요예배를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교회의 수요예배에 참석을 해보면서 수요예배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주일예배는 크게 달리할 방도가 적지만 수요예배는 그 교회의 특징이 많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예배, 첫 번째는 일단 참석자가 많았습니다. 장산 교회 주일 출석 숫자 가운데 반은 나왔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그래! 가정교회가 산다면 예배가 살아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정우 목사님의 짧은 설교 이후에 찬양과 기도가 번갈아 진행되면서 기도가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VIP의 이름과 그 사람의 구체적 상황을 두고 기도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미국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반대가 많아 그렇게 못하는데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목장을 방문했는데, 조금 특수한 목장이었습니다. 어른은 7명이 있는 목장인데(두 부부+여성만 참석 3명) 청소년 아이들이 19명이 참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중 대부분의 아이들이 참석한 어른들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 없이 올리브 블레싱을 다니던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는데도 다니고 있고, 어떤 아이는 그 아이의 친구인데 친구 따라 목장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입니다. 그날은 아이들의 불참이 많았지만 여전히 12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꼭 자기 집에 오듯이 자연스럽게 와서 밥을 먹고 올리브 블레싱에 참석하고 그 시간이 끝나면 다른 방으로 가서 어린이 목장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기들만의 목장이 있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놀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되었으므로 가능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래! 가정교회가 살아나면 이런 특이한 목장들이 생겨나지! ^^” 휴스턴 서울교회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를 안 따라오려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더 청소년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오는 목장, 친구들을 초대하는 목장을 만들어야겠다 싶습니다. 올리브 블레싱 순서에서 감사와 기도 제목 외에 섬기는 VIP를 발표하는 시간은 아주 참신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VIP를 계속 찾고 기도하는 훈련이 이 교회 청소년 부흥의 계기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주일예배에는 세례식이 있었고, 전 교인이 선물을 주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인원이 많아서 그렇게는 못하지만 참 따뜻하고 정스러운 감동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에는 은혜가 있었고, 가정교회 설교의 특징인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가 분명했습니다. 이어 탐방한 청소년 예배에는 아이들이 가득 차 있었고, 책상에 둘러 앉아있는 것이 청소년들의 감성에 맞겠다 싶어서 좋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주일 저녁에 참가한 가족 목장은 대학생 자녀 둘, 고등학교 졸업반 자녀가 하나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2시간 정도 진행된 목장은 일반 목장보다 더 진솔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나눔을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아빠가 자녀들 앞에서 직장 생활의 고민을 나누는 것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런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고, 이것이야말로 신앙을 전수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싶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도 가족 목장을 하는 가정이 있는데, 몇 가정이나 될까 싶으면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싶었습니다.
짧은 장산교회의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장산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한 후 가정교회가 잘 뿌리를 내렸고, 거기에다 독특함을 더했다 싶습니다. 혹시 장산교회를 방문하는 분들은 겉모습을 재현하려고 하지말고 가정교회의 정신에 먼저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산교회의 지금의 모습은 어쨌든 먼저 가정교회 자체를 튼튼히 세운 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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