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서라면~ -서민후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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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1-22본문
평신도 세미나 강의를 시작할 때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는 신약교회의 회복에 있습니다.’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단순히 이해하자며 외치는 슬로건이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성경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고”입니다. ‘가능한 신약에 나타난 교회의 모습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라고 하며 소개하는 신약 성경구절이 롬16:3,5,14,15, 골4:15, 몬1:2입니다. 이 구절들의 공통점은 형제, 자매들과 집에서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해야 하는 근거가 되는 구절입니다.
제가 2012년 10월에 장산교회에 왔을 때 제일 먼저 놀랬던 부분이 이겁니다. 10년이 훨씬 지난 세월 동안 제 기억이 미화되었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목장들이 집에서 모이고 있었습니다. 참 대단하다 생각했던 부분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싱글들이었습니다. 2013년 싱글들이 목장으로 전환하였는데 모임은 토요일, 장소는 모두 교회였습니다. 당시 4개의 목장이 교회에서 모이니 교회가 활기차 보이고 좋아 보이긴 했지만 제가 평신도세미나, 목회자세미나, 목회자컨퍼런스에서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집에서 모이는 목장 모임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유익함인데, 싱글은 그러지 않는 모습이 조금은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싱글 담당 사역자도 아니고, 내가 맡은 청소년부나 FM대로 하자 생각하고 2014년 3월 청소년부를 목장으로 전환하면서 목장 모임 하러 집으로 모두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가 카페 이름도 ‘만디’라고 지을 정도로 고산지대(?)인지라 날이 따뜻해지는 5월이 되니 한 목장씩 교회로 들어옵니다. 이유는 더 이상 걸어서 다닐 날씨가 아니라는 거죠. 청소년부 자체로 차량 운행을 해보려고 했지만 운전할 사람이 없어 불가능했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싱글도, 청소년도 교회보다 집에서 하는 목장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1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 보면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장년들 못지않게 싱글들과 청소년들도 꽤 높아졌음을 봅니다. 이런 결과의 이면에는 장산교회 장년들의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고자 하는 수고와 눈물, 기도의 무릎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목회자다 보니 아쉬운 것이 보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교회에서 목장 모임을 하고있는 싱글 목장과 청소년 목장입니다. 그래서 이제껏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수고하고 애쓰신 장년들에게 싱글목장과 청소년 목장이 최대한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부탁의 글을 드립니다.
1. 우리 교회는 10여 년 전 4개의 목장으로 시작해서 현재 14개의 싱글 목장이 있습니다. 그중 8개 목장이 가정을 이룬 목자, 목녀가 섬기고 있고 나머지 6개 목장은 결혼하지 않은 싱글인 목자가 섬깁니다. 가정을 이룬 목자, 목녀의 경우를 차치하고,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 섬기는 목장의 경우 목자의 상황도 있지만 목자의 부모님들이 대부분 목자, 목녀여서 집을 오픈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줄 압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능하면 장년 목장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장년 목장 모임을 오픈해 주시면 목자, 목녀의 자녀들이 그날만큼은 목장 모임을 금요일에 집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년 목장 식구들이 자신의 자녀가 속한 목장을 위해 집을 오픈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2. 청소년부는 싱글들이 교육목자로 섬기는 것이 90% 이상인지라 집을 오픈하는 것이 어려운 목장이 여럿 있습니다. 이에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집을 오픈해 줄 수 있는 분들이 sign-up(신청)할 수 있는 표를 게시판에 붙여 놓으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꼭 나의 자녀가 속한 목장만 오픈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이든, 3개월, 6개월, 1년에 한 번 이든 ‘우리 집이 청소년 목장 모임을 위해 오픈하겠다.’ 하시는 마음으로 달마다 게시판에 붙여 놓는 표에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장산교회는 현재 가정교회 안에서 전 세대가 한 물결 속에 신앙의 전수가 잘 이어지고 있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런 소문이 날 수 있는 이유는 다음 세대를 위해 마음을 쏟는 어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런 부담이 될 만한 글을 장산레터에 쓸 수 있는 것이겠죠? 장년세대의 오늘의 수고와 헌신이 우리 교회의 내일을 세웁니다. 내일의 우리 교회 기둥들을 위해서 집을 오픈하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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