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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날개로 다스리스는 하나님 [시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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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및 요약
●들어가면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추석 한가위를 잘 보내셨습니까?

실은 이런 인사가 실례가 될 정도로 우리는 힘든 한가위 끝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추석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피해를 어떻게 신속히 정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 성도들의 가정에는 무탈하신지요? 현재까지는 우리 성도들의 가정에는 그렇게 크게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오늘 또 어떤 소식이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설교에 약간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주보에 이미 성경 본문과 제목이 다 나갔는데 계획대로 설교할까 아니면 태풍이 주는 하나님의 교훈으로 말씀을 전할까? 금주에는 연휴 때문에 화요일에 벌써 인쇄소에서 인쇄를 해 버렸습니다.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하나님이시기에 오늘 새벽까지 계속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결정하였습니다.  



설교는 때로는 시기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저의 생각은 귀향하는 성도들을 생각하고 말씀을 전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 이 말씀의 교훈은 다음 명절 때에도 전할 수 있지만 이번 태풍의 의미는 우리들에게 특히, 부산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의 초점은 추석이라는 주제에서 태풍이라는 주제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다음 주에 이 말씀을 전해도 되겠지만 다음주가 되면 이미 우리의 생각 속에는 태풍을 잊어버릴지 모릅니다. 금주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태풍의 피해를 본 것처럼 주중에 또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 잘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결정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추석이란 본래부터 풍성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금년의 추석은 흉작으로 마음도 넉넉하지 못했는데 막바지에 이렇게 엄청난 태풍의 피해를 입고 보니 우리의 마음이 더욱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요사이 신나는 일이 없습니다. 정치를 보아도, 경제를 보아도, 나라의 되어가는 여러 정황이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더니 넉넉하고 감사해야하는 한가위마저도 태풍으로 이렇게 흉흉하게 지내니 정말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나타나는 모든 일은 우연한 일은 없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우연이란 말이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요 뜻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간 역사 가운데서, 그리고 현재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부단히 찾아야 합니다.



특히 부산, 경남 지방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기에 우리는 더욱 현실감 있게 이 교훈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13장에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의 사람이 죽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18명의 죽은 사람 생각할 것이 없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우리 그 사건을 적용을 시켜보아야 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금번 우리에게 닥친 엄청난 이 태풍의 피해를 보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셨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태풍 ‘매미’

금번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이제까지 우리나라 태풍의 각종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60M로 59년 추석 때에 있었던 사라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뉴스를 보셔서 다 잘 알겠습니다만 그 화면에 나온 많은 자료가 바로 우리가 사는 이 고장에서 생겼습니다. 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습니다. 또 선상의 호텔이 물에 잠겼습니다. 바다에 있어야 하는 배가 야산 뒤로 가 버린 것도 보았습니다.



금요일 밤에 잠을 제대로 주무신 분이 있다면 두 종류일 것입니다. 믿음이 너무 좋은 분이든지 아니면 미련 곰탱이(?)든지. 저의 집에도 처제의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였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함께 겁내면 모두가 불안할까봐 덤덤한 척하며 지냈습니다. 2000년도에 있었던 태풍 때문에 집에 유리창이 깨진 경험이 있었던 아내는 더욱 많이 불안해하였습니다.

19층에 사시는 분의 이야기가 배가 물결에 약간씩 움직이는 것처럼 집이 왔다 갔다 하더랍니다.



태풍의 중심 세력이 빠져나간 새벽, 다른 때보다 좀 이르게 교회당에 나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당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새벽에 오는 길에서 본 거리의 상황을 생각해 보니 더욱 감사하였습니다.(재송제일교회, 반산초등학교, 각 아파트의 유리창)



이제 우리는 이런 것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 3-4을 함께 읽어봅시다.

여기에 구름, 수레, 바람 날개 등. 이 모든 표현을 통해 하나님이 자연 현상을 자신의 통치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이미 불렀던 31장 찬송에는 주님이 ‘큰 우뢰 소리로 노하시고 폭풍의 날개로 달리신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태풍 매미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 봅시다.



1. 먼저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잠27:1)

금번 태풍 매미로 인해, 100이상의 실종,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망과 실종자들은 정말 날벼락을 맞은 것입니다. 어디 이들 자신과 그들의 가족이 졸지에 일어날 이런 일을 예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즐겁게 추석에 부모와 친지를 뵙고 귀향하는 사람들이 차 안에서 날벼락을 맞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말씀드린 대로 주초에 마음먹은 설교의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일이 우리의 것이 아님을 알고 내일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철저하게 우리 자신을 의탁하는 훈련을 하십시다.

무계획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계획이 필요하지요. 그러나 그 계획 속에 주님이 계신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계획이란 것이 우리 자신의 자랑거리를 쌓으려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십시오. 나의 계획이 주님의 계획이 될 때에 우리는 어떤 일을 만나도 관계없는 것입니다.



바울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복음을 전하면서 기쁨도 슬픔도, 부요함도 가난함도 모두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환난을 당하였다하여 낙심하거나 또 일이 성취되었다고 하여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주님의 일이므로 이 일이 성취되었다고 내 것으로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동생이면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된 야고보는 그의 교인들을 교훈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15]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16]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약4:13-16)



2. 고센 땅의 은총을 사모하라는 것입니다.(창47:27; 출8:22-23)

성도 여러분, 고센 땅이 어디인지 아시죠? 이 제목으로 설교한 적도 있습니다. 고센은 애굽에서 400년 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 땅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구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에서 70명의 야곱의 식구를 300만명이 넘는 대 민족으로 번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특히, 이 고센이 하나님의 특별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에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에서 하나님이 이 지역을 특별히 보호하신 사실에서 더욱 명확해집니다. 파리 떼의 재앙에서 보면

“[22]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거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곳에는 파리 떼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나는 세상 중의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23]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두리니”(출8:22-23)



하나님은 고센 땅을 구별하시면서 ‘내 백성’과 ‘네 백성’ 즉 하나님의 백성과 바로의 백성의 사이에 구별을 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태풍이 한반도 전역을 뒤엎은 태풍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큰 나라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태풍의 영향권에 상관없이 지낸 지역이 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난 어제 인천의 형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별일 없느냐고 묻는 안부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되물었습니다. 거기에는 괜찮으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요, 여기는 아무 일 없어요, 부산에 그렇게 큰 난리가 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고 말입니다.”



‘조그만 같은 땅덩어리 내에서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실은 피해를 입었다 하는 이 같은 지역에서도 괜찮은 곳은 멀쩡하지 않습니까? 혹 피해를 입은 가정이 있으면 이해하고 들으십시오. 제가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가는데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와 조금씩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이 밝자 지난밤에 우리 집도 얼마나 큰 위험 속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형 유리창이 깨어진 집이 얼마나 많은지요. 다른 곳도 그런지 장로님 집에서도 우리 집에 안부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히 고층 아파트에 사는 우리 교인들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들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에 피해를 입은 집이 많은데 교인들의 집은 피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정죄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 은총을 입고 살아가고 그 은총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날에 그것을 분명히 입증해 보이는 성도들이 되셔야 합니다.

이런 은총이 여러분에게 항상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인간의 힘을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본 야고보서의 말씀에는 우리의 인생이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 세계가 왜 이렇게 나뉘며 본격적으로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 대항하려는 인간의 바벨탑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 인류는 더욱 많은 민족으로 나뉘는 삶을 삽니다.



우리는 금번에 하나님이 자신의 바람 날개를 한 번 휘저으시면 이 땅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가 구름수레를 한 번 타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산의 부두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다시 제작하려면 적어도 10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순간에 그것을 엿가락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가 났습니다. 147만 가구에 정전이 되었습니다. 울산의 많은 화학 단지는 정전사태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미국에서 그리고 영국에서 일어난 정전 사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최고의 선진국에서 조차 정전이 되니 그 모든 사회기반 시설이 올 스톱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 컴퓨터 바이러스 하나에 사회 전체가 벌벌 떨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너무 이 세상을 믿는 것은 아닙니까?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날이 분명히 옵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좋은 고성능의 무기를 만들어도 주님이 한 번 노하시고 작정하셔서 그들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사 26:4)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잠 18: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4. 심판하실 재림의 주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심판의 주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공할 능력을 가지고 이 땅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자연을 다스리시며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 우리 하나님이 마지막 재림과 심판 때에 어떻게 이 땅을 다스리시며 통치하시고 또 심판하실지를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살전4:16에는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어떤 모습으로 든 상상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해서 그가 가진 위엄 앞에 무릎을 꿇고 벌벌 떨면서 그의 통치를 받게 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빌2:10에 마지막 날에 모든 무릎이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시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맺으면서

하나님은 자주 우리에게 이런 교훈을 해 주시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태풍이 지나 간 다음의 아침은 정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맑고 쾌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쾌청한 하늘에 또 속고 있습니다.

며칠만 더 지나면 우리에게 이 태풍의 위협적인 그 밤은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사고공화국 속에 살다보니 이미 우리에게 이런 일은 너무 잦은 일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남은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일이 될 수 있으며, 마지막 그 날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의 일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연이란 있을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금번 태풍을 통해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여 이 시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리고 언제 주님 앞에 서더라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아 멘 - (주후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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